산업 기업

“개선의지로 스마트 기술 혁신 이루겠다” 2021년 ‘포스코 명장(名匠)’들의 당찬 포부

김수학 포항제철소 제선부 차장, 손광호 광양제철소 냉연부 과장 선정

최정우 “회사의 ‘기술인력’ 롤모델로서 현장 경쟁력 강화 선도하길”

최정우(가운데) 포스코그룹 회장이 7월 그룹운영회의에서 2021년 ‘포스코 명장(名匠)’으로 선정된 김수학(왼쪽) 포항제철소 제선부 차장과 손광호 광양제철소 냉연부 과장에게 각각 포스코명장 임명패를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포스코최정우(가운데) 포스코그룹 회장이 7월 그룹운영회의에서 2021년 ‘포스코 명장(名匠)’으로 선정된 김수학(왼쪽) 포항제철소 제선부 차장과 손광호 광양제철소 냉연부 과장에게 각각 포스코명장 임명패를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포스코




“끝없는 개선의지로 스마트 기술 혁신을 이루겠습니다.”

27일 서울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한 2021년 ‘포스코 명장’ 선정자들은 입사 30년차가 훌쩍 넘는 백전노장이지만 목소리는 20대 청년처럼 우렁찼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달 열린 그룹운영회의에서 김수학 포항 제선부 차장과 손광호 광양 냉연부 과장에게 포스코명장 임명패를 수여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명장 두 분의 노력과 열정이 확산돼 많은 직원들이 명장에 도전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회사 경쟁력의 원천인 ‘기술인력’의 롤모델로서 현장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고 기업시민의 역할을 리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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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명장은 “대단한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스럽다”며 “앞으로 할 일이 많아졌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1986년 포스코에 입사한 철강 베테랑이다. 내화물 열풍건조장치 관련 대한민국 특허까지 보유할 정도로 고로에 빠삭하다. 그는 열풍건조장치를 개발해 시공법을 자동화했고 출선패턴까지 최적화시켜 생산 안전성과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가 명장에 오른 비결은 ‘개선의지’다. 김 명장은 “이때까지 해온 방법, 관례적인 부분을 살펴 항상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려 했다”며 “스마트 시대에 맞게끔 보다 안전한 조업 환경이 되도록 설비를 추가적으로 개선해 나가가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포스코명장 수여자인 손 명장은 “행복 그 자체다”며 “최연소 포스코명장이라고 들었는데 앞으로 더 많이 좋은 결과를 내라는 회사의 격려로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990년 입사해 30년 넘게 광양제철소 현장을 지키고 있다. 손 명장은 냉간압연 두께제어 분야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냉간압연은 두꺼운 열연코일을 여러 대의 롤러를 통과시키며 얇게 눌러 냉연강판을 만드는 공정이다. 손 명장은 인공지능 기반 하중예측기술을 개발해 두께 불량을 종전 대비 70% 이상 대폭 낮췄다. 손 명장은 “베트남, 인도에도 포스코 냉연 공장이 있는데 이곳에도 제가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고품질의 냉연강판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후배들을 위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스마트, 인공지능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다”며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현장 문제 개선을 위해 스마트 기술 분야의 또 다른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코명장으로 선발된 직원에게는 직급 한단계 특별승진과 2,000만 원 상당의 부상, 특별휴가 5일이 주어진다. 또 향후 성과가 탁월한 명장은 임원까지도 성장이 가능하다. 이날 선발된 2명의 포스코명장은 기존에 활동 중인 19명의 명장과 함께 포항 포스코 본사 인근에 새롭게 개장한 고품격 복합문화공간인 ‘Park1538’ 내 포스코명예의전당에 영구헌액된다.

포스코는 2015년부터 매년 회사의 기술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포스코명장을 선발해 오고 있다. 포스코명장은 현장 기술 경쟁력의 원천이자 엔지니어 롤 모델로 성장 비전을 이끌고 있다. 포스코명장은 전문 분야 기술 전수, 신입사원 및 사내대학 특강, 협력사 및 고객사 설비관리 강의 등 다양한 활동으로 회사의 기술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며, 정년퇴직 후에도 기술컨설턴트로 재채용되어 본인의 기술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한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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