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오리온 러시아에서도 매출 1조 돌파…글로벌 제과기업으로 우뚝

러시아 한 마트에 진열된 오리온 제품을 소비자가 둘러보고 있다./사진 제공=오리온러시아 한 마트에 진열된 오리온 제품을 소비자가 둘러보고 있다./사진 제공=오리온




오리온 러시아법인이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러시아에서도 누적 매출 1조원을 기록한 오리온은 명실 상부한 글로벌 제과기업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오리온의 해외 매출 비중은 66%를 넘어서 국내 매출의 두배를 올리고 있다.

29일 오리온은 “올해 상반기에만 누계 기준 매출 506억 원을 올리며 러시아 누적 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2003년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러시아에 진출한 후 2006년 트베리에 공장을 짓고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하며 빠르게 러시아 제과시장을 파고들었다. 공장 가동 첫해인 2006년 169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2008년에는 노보에 제2공장을 건설하고 초코파이 생산규모를 대폭 확대해 650억 원의 연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 연매출인 890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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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 상품은 초코파이다. 초코파이는 차와 케이크를 함께 즐기는 러시아 식문화와 어우러지며 출시 초기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등 국민 파이로 자리잡았다. 이어 러시아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체리’, ‘라즈베리’, ‘블랙커런트’ 초코파이 등 ‘잼’을 활용한 초코파이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오리온 법인 중 가장 많은 10종의 초코파이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주용암수’ 판매를 시작해 러시아 음료시장에도 진출했다. 제주용암수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소득 수준이 높은 대도시와 블라디보스토크, 사할린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한국 먹거리가 적극적으로 소비되는 극동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오리온은 2022년 준공을 목표로 러시아 트베리 크립쪼바에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현재 가동 중인 2개 공장의 생산이 포화상태에 이를 정도로 러시아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신공장 건설을 통해 매출 볼륨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러시아 법인은 철저한 현지화와 지속적인 제품력 강화를 통해 고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며 “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또 한 번의 큰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 추후 그룹의 신성장동력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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