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배양배지(cell culture media)는 세포가 먹고 자라는데 필요한 영양원을 말하며, 바이오 의약품 생산원가의 30%~60%를 차지하는 핵심 요소이다.
글로벌 배지 시장은 현재 5조원으로 추정되고 있고, 연 평균 8%대의 성장률로 10년 내에 30조원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Merck Millipore Sigma, Thermo Fisher Scientific, Danaher Cytiva 3개 회사가 주도하고 있고, Lonza 와 Fuji Film이 2군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국내 CDMO 생산능력이 2022년 기준으로 1백만 리터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 2위 규모의 재조합 의약품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어 2020년 4500억원의 국내 세포배양배지 시장이 2027년에는 8900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세포배양배지를 현재 100% 수입에 의존하는 데에 따른 외화의 해외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외국인투자기업 케이셀 바이오사이언스(KCell Biosciences)는 30년 이상 축적된 세포배양배지 지적재산권 및 CDMO 생산기술을 소유한 미국 ‘Thousand Oaks Biopharmaceuticals’와 바이오 제약 부분 ASME BPE 청정배관 시스템 글로벌 강자인 한국 ㈜더블유에스지(WSG)간 합작으로 설립된 회사다.
케이셀 바이오사이언스의 핵심 경영진은 5명의 미국-국적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WSG의 지배주주이며 16년간 Deutsche Securities와 ABN Amro 등 투자은행 경력과 12년간 바이오 프로세스 관련 소부장 국산화 경력을 가진 빅터 강(Victor Kang) 대표가 경영을 총괄하고, 바이오 엔지니어링 박사인 주정훈 (Jonathan Joo) 수석이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또한 20년전 미국 JRH Biosciences, AMGEN, Genentech에서 연구소장을 지내고 케이셀 바이오사이언스의 원천기술을 개발 및 업그레이드한 나 순 박사가 기술을 총괄하고, Merck Millipore Sigma에서 생산관리 책임자 경력의 Kodira 이사가 생산을 총괄하고 있다.
JRH는 현재 Merck Millipore Sigma에 인수된 상태이기에 사실 케이셀 바이오사이언스와 Merck Millipore Sigma Aldrich는 같은 뿌리의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Thousand Oaks Biopharmaceuticals는 10년전에 첫 해외 생산기지를 중국에 설립하였고, 현재 6500kg/batch로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내 시장점유율 16%로 Thermo, Danaher 다음으로 3위를 차지하여 Merck를 앞서고 있다.
또한, 자체 성분배합(Formulation)으로 코로나19 백신용 배지를 개발하여 대형 바이오 제약사와 CMO 계약 체결에 성공하고 2021년 하반기에 1조 5000억원의 시장가치로 주식을 상장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의 공략에 목적을 두고 설립된 케이셀 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2년 동안 38개국에 바이오 프로세스 자재를 수출하고 있는 WSG의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교차 판매전략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021년 4분기에 최대 2500kg/batch(연간 4천8백억원 매출) 생산능력의 공장 건설을 시작하여 2022년 하반기에 본격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COVID-19 백신 생산용 세포배양배지 제품에 대한 실수요자의 품질검증이 진행되고 있는데, 기존 수입산보다 우수한 성능결과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어 수입대체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케이셀 바이오사이언스는 △광범위한 제품구성능력, △고객과 소통하는 customization 영업서비스, △ Just-in Time 납기 관리 시스템, △AI 기반의 공정관리시스템 등을 활용하여 국내 세포배양배지의 공급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기장 공장의 가동을 통해 부산 지역에서 신규 고용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나아가 바이오 제약 산업 육성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