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LG전자의 분리막 사업을 인수하며 세계 최대 종합 배터리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LG화학은 2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LG전자의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본부 산하 화학·전자재료(CEM·Chemical Electronic Material) 사업 부문을 5,250억 원에 인수하는 영업 양수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은 생산 설비 및 해당 사업 부문 인력 등 유무형 자산 일체다.
LG전자 CEM사업부는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와 디스플레이 소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청주, 중국 항저우,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분리막 인수로 기존 양극재, 음극 바인더, 전해액 첨가제, 탄소나노튜브(CNT) 분야의 사업과 더불어 전 세계에서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에 적용되는 주요 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또 자체 개발한 차세대 코팅 기술과 LG전자의 생산성 극대화 기술력을 기반으로 분리막 사업을 수년 내 조 단위 규모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육성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6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발표된 LG화학의 2분기 실적은 석유화학부터 전지 소재, 생명과학 등 전 사업에 걸친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액 11조 4,561억 원, 영업이익 2조 2,308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에서 신재생에너지·위생 등 친환경 소재를 포함한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개선으로 매출 5조 2,674억 원, 영업이익 1조 3,247억 원의 최고 실적을 거뒀다.
한편 LG이노텍도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과 기판 사업 호조로 지난 2분기 매출 2조 3,547억 원과 영업이익 1,51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5.9%, 178.3%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