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도 지방(광역시 제외, 중소도시 한정)에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인기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선 유독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의 공급이 많지 않다는 점과 함께 이를 바탕으로 향후 투자가치까지 기대할 수 있는 점이 주원인으로 판단된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충남의 1순위 청약자 13만9,870명 가운데 87%(12만1,536명), 강원 전체의 78%(1만2,865명 중 1만89명) 수요자가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에 청약통장을 넣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경남(71%), 제주(69%), 경북(63%) 등 지역도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같은 시군구 내에선 중소건설사 브랜드와의 청약경쟁률 차이도 컸다.
전북 군산시에 공급된 포스코건설의 ‘더샵 디오션시티 2차’와 HDC현대산업개발의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는 각각 58.77대 1, 55.79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중소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0.02대 1에 그쳤다.
또 경남 창원시에 공급된 대우건설, 쌍용건설의 ‘창원 푸르지오 더 플래티넘’은 1순위서 평균 18.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나머지 중소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1.09대 1을 기록하거나 0.27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나타낼 정도였다. 이는 동일한 행정구역내 위치해 있더라도 소위 이름값에 기인한 시세차익이 큰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 성산구 가음정동 일원에 있는 대우건설의 ‘창원 센텀 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 6월 7억9,000만원에 거래된 반면, 이 단지와 맞닿아 있는 중소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동일 면적이 5억4,800만원에 그쳤다. 두 단지의 매매가 차이는 약 2억4,000만원에 달했다.
또 경북 경산시 중산동 일원에 있는 GS건설의 ‘중산자이1단지’ 전용면적 84㎡는 7월 6억3,888만원에 거래된 반면 바로 옆 단지인 중소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동일면적이 지난 6월 5억5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단지 모두 대형마트와 인접해 있음에도 매매가는 1억원 이상 차이가 났다.
■ 분양권 전매 시 ‘수천만원 웃돈’까지 기본
분양권 전매로 단기간 내 얻는 웃돈도 수천만원이 기본이다. 지난 5월 분양된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의 경우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7월, 분양가(3억2,100만원) 대비 9,600만원이 오른 4억1,700만원에 거래됐고, 같은 5월에 분양된 ‘속초디오션자이’ 전용면적 84㎡도 7월, 분양가(4억7,880만원) 대비 1억8천만원 가량 오른 6억5,924만원에 거래가 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새 아파트를 찾아 보기 힘든 지방에서도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을법한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시세 상승이 빈번한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새 아파트를 찾아 보기 힘든 곳에서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면, 아껴 뒀던 청약통장을 꺼내 청약을 노려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 하반기, 지방 주요 지역서 신규 분양 예정
하반기 지방 분양시장에서는 경북 구미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경북 포항 ‘포항 아이파크’, 전남 광양 ‘더샵 광양베이센트’, 강원 동해 ‘동해자이’, 충북 청주 ‘청주 SK뷰자이’ 등 눈에 띄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공급된다.
대우건설이 경북 경북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 산 44-12 일원에 짓는 ‘구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는 이달 10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단지는 14년만에 구미시에 공급되는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로 ‘British Green’ 색상이 적용된 새로워진 ‘푸르지오’의 세련된 입면 디자인이 적용된다. 대우건설만의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Five Zones Clean Air System’이 도입되며, 푸르지오 스마트홈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단지 안팎에서 조명, 환기, 난방 등의 제어와 엘리베이터 호출 등도 할 수 있다. 전 세대는 4Bay 판상형 구조와 안방 대형드레스룸, 주방팬트리, 현관창고 등 수납 공간 설계가 적용된다. 원호초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다양한 명문학군과 학원가도 인접해 있다. 대구권 광역철도(23년 예정) 경부선 구미역과 경부고속도로 구미IC, 북구미IC(21년 10월 예정) 등 교통망도 이용 가능하다. 비규제지역에 공급돼 계약금(총 공급금액의 10%) 납입 후엔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8월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용산리 360-13번지 일원 용산지구에 짓는 ‘포항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 75~101㎡, 총 1,144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전 세대가 4Bay, 4room 구조이며, 와이드 주방 및 더블팬트리 등이 적용된다.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와 인접해 있다. 단지가 공급되는 용산지구는 비규제지역에 해당돼 계약금(총 공급금액의 10%) 납입 후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8월 전남 광양시 황금지구 1-1블록에 짓는 '더샵 광양베이센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5개 동, 전용면적 84~145㎡, 총 727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단지 맞은편으로 초등학교 부지가 마련돼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여수광양항만공사, 율촌제1산업단지 등도 인접해 있다.
GS건설은 9월 강원 동해시 효가동 산 1번지 일원에 짓는 ‘동해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9개 동, 전용면적 84㎡~161㎡, 총 670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KTX동해역, 동해IC를 이용할 수 있다. 동해시립 북삼도서관, 행정복지센터, 동해 웰빙 레포츠타운 등 생활 편의시설의 이용도 가능하다.
SK에코플랜트와 GS건설은 하반기 충북 청주시 봉명동 193번지 일원에 짓는 ‘청주 SK뷰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4개 동, 전용면적 59~101㎡, 총 1,745세대로, 이 중 1,097세대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봉명초, 봉명중, 청주고 등 학군을 비롯해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 예술의전당 종합운동장 등 편의시설과 인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