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10일 오후 7시 기준(9일 오후 7시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동구 19명, 남구 15명, 울주군 12명, 중구 3명, 북구 2명이다.
먼저 집단감염이 발생한 북구 공장 청소업체 관련 확진자는 6명 추가됐다. 해당 직원 100여 명은 휴가 중인 대형 사업장 내 5개 도장공장 청소를 맡았다. 지난 5일 첫 감염자 확인 이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46명이다. 직원 34명에 가족 및 접촉자가 12명이다.
동구 마사지업소 관련 확진자도 3명 추가됐다. 이 업소에서는 지난달 30일 외국인 종업원 4명과 그들의 지인 2명이 한꺼번에 확진된 이후 다른 지인과 가족 등으로 연쇄 감염이 이어졌다. 이 업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21명이 됐다.
나머지 신규 확진자 중 26명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접촉자다. 이 중 3명은 경주·울산 외국인 모임 관련 확진자며, 또 다른 1명은 부품 기업체 관련 확진자다.
이 외 15명은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울산시는 신규 확진자 거주지를 소독하고, 추가 이동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울산은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10명 내외를 유지하다가 5일 24명, 6일 21명 등으로 배가량 늘었다. 이어 7일에는 58명까지 증가했고, 8일 25명으로 잦아드는가 싶었지만, 9일 다시 51명이 발생했다. 10일엔 50명이다.
특히 최근 집단감염이 확인된 북구 공장 청소업체와 동구 마사지업소 등이 모두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사례인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은 하루 확진자가 46명 이상 사흘 연속 발생하면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을 충족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 5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를 겪은 적이 있기 때문에 델타 변이 관련해서도 어느 정도 준비는 돼 있다”며 “무엇보다 증상 유무를 떠나, 타지역 방문자, 휴가 복귀자 등이 검사를 받아야 4단계 적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