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의 한 도로에서 지름 10m 규모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대구시와 동구청 등에 따르면 11일 오후 10시 50분께 동구 괴전동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안심비축기지 인근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지름 10m, 깊이 7m 규모의 지반침하가 발견됐다.
다행히 이곳은 통행이 뜸한 곳이어서 인명 피해나 차량 파손 등은 없었으나 일대 가로등이 파손됐다. 또 상수도관이 파열돼 괴전·숙천동 일대 290가구에 한때 단수 사태가 빚어져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찰과 동구청은 추가 사고 예방을 위해 주변 차로를 통제하고 복구작업을 하는 한편 정확한 원인 조사에 나섰다.
최근 잇따른 집중 호우, 지하철 공사에 따른 지하수 유출 가능성 등이 싱크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싱크홀 발생 지점과 지하철 1호선 연장 공사 구간이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