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불량한 사람” “배신자”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을 배신한 것은 최 전 원장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맞받아쳤다.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최 전 원장은 되게 불량한 사람”이라며 “일단 자세와 태도가 불량하다. 그리고 인문학적 소양이 불량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임명해 주고 임기 보장해 주고 신뢰를 보내줬음에도 배신하고 나와 임명권자에게 대들고 욕하는 사람. 세상 살면서 제일 경계해야 되는 배신자들”이라고 비판했다.
또 “정치의 영역에 있어서도 정치적 신의라든지 정치적 도리라는 게 있어야 되는 것인데 (최 전 원장은) 그렇지가 않다”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최 전 원장은 자세와 태도가 상당히 불량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배신하는 사람은 여야가 신사협정을 맺더라도 받으면 안 된다”며 “기본적으로 사람이라는 게 신의가 있어야 그 다음에 국민에 봉사하는 것도 국민들께 신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전 원장이 “국민의 삶을 국민이 책임져야지 왜 정부가 왜 책임지느냐”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최 전 원장은 책 한 권도 안 읽고 대통령 되려고 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전 의원은 “작은 정부를 이야기하면서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어느 한 구절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 같다”며 “그런데 짐작인데, 제대로 읽지도 않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근무지원단 생활관 내에 있는 미결수용시설을 방문해 수용자 처우와 시설 환경 등을 점검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날 전 의원과 함께 출연한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감사원장은 대통령이나 정권 몇 사람한테 충성하는 사람이 아니라 국민한테 충성해야 될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성 의원은 “이 정권이 국민을 배신하고 국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다 보니 최 전 원장이 나서서 정권에 대든 것”이라며 “이게 배신인가. 국민을 위해서 의리를 다하신 분을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