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로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가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실내 시설 이용을 제한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0일부터 식당과 체육관, 나이트클럽, 극장 등 실내 장소에서 백신 접종 증명 의무화 제도를 시행한다. 고객과 실내 업장의 종업원들도 이 같은 규정을 따라야 하며, 종업원들은 오는 10월 13일까지 백신을 완전 접종해야 한다. 1,000명 이상 모이는 실내 행사 참석자들도 백신 접종 증명 의무화 대상이다. 이는 코로나19 음성 여부와 관계없이 요구된다.
주요 도시 중에서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는 것은 뉴욕에 이어 샌프란시스코가 두 번째다. 다만 1차 접종만으로도 시설 이용을 허용하는 뉴욕과 달리 샌프란시스코는 2회차까지의 접종을 증명해야 한다.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하기 위해 출입하는 백신 접종 대상자가 아닌 12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현재 캘리포니아의 성인 백신 접종율은 65%로 플로리다나 텍사스 등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6월 중순 대비 10배나 증가하는 등 확산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