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삼성생명, 충당금 내고도 상반기 순익 72% 뛰었다

1.16조...삼성전자 배당금 효과 커

현대해상은 36% 증가한 2,490억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순이익이 1조 1,646억 원으로 즉시연금 관련 충당금 반영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71.6%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 3,6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9% 늘어났고, 매출은 1.1% 증가한 18조 2,02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삼성전자 배당과 연결 이익 증가, 변액보증준비금 회복으로 인한 이차 손익이 개선된 결과다. 1분기 삼성전자 특별배당금은 8,019억 원이었다.

다만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9% 감소한 766억 원, 영업이익 역시 93.9% 급감한 335억 원을 기록했다. 즉시연금 소송 패소에 대비한 충당금 적립액 2,779억 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생명은 즉시연금 미지급연금액 청구 소송 1심에서 패소했으며 이달 10일 항소했다.



장래 이익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인 신계약 가치는 상반기 8,163억 원으로 전년 동기(6,380억 원) 대비 28% 증가했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도 전년 동기(1조 3,162억 원) 대비 10.2% 늘어난 1조 4,511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337조 3,000억 원, 자본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급여력(RBC)비율은 332%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관련기사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는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됐으나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되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상반기 기준 보장성 시장점유율(M/S)은 25.2%, 보유 고객 수는 818만 명으로 증가하면서 1위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해상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한 2,490억 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상반기 매출액(원수보험료)은 지난해보다 6.2% 늘어난 7조 5,569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3% 늘어난 1,226억 원, 영업이익은 27.4% 증가한 1,783억 원이다.

보험영업 효율을 보여주는 합산비율(손해율과 사업비율의 합계)은 103.5%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5%포인트 개선됐다. RBC비율은 2분기 후순위채 발행 효과로 1분기보다 6.8%포인트 오른 197%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향후 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장기보험 신계약이 지난해 2분기보다 30% 이상 증가하며 손해보험 업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며 “당분간 손해율과 사업비율 개선추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