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캠프'는 1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지사 찬스도 모자라 공직을 남용하는 이 후보의 멈춤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 예비후보이기도 한 이 지사가 경기도민 전체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데 대한 비판이다.
캠프의 윤창현 경제정책본부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회가 전국을 대상으로 코로나 극복 프로그램을 통과시킨지 21일 만에 경기도민의 현금살포 계획은 동의할 수 없다"며 "고소득자까지 지급한다는 것이 이 지사의 공정인가, 지구상 어디에서도 형평이 넉넉한 분들의 지갑을 채워드리려 재정을 동원하는 정치인을 찾기는 힘들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목적을 위해 도민의 돈을 함부로 사용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며 "공직남용 카드를 내려 놓고 도지사 권한대행을 임명해 경선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인사권과 예산집행권 행사를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캠프의 김기흥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역'이라는 말까지 나오지만 똑똑한 이 지사는 '지사 찬스'를 끝까지 쓰겠다는 태도"라며 "국회 협의도, 당정청 협의도, 대통령의 결단도, 재정에 대한 고민도, 미래 세대가 짊어져야 할 부담도 모두 '개나 줘 버려라'는 식"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