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민식이법' 부모 명예 훼손한 유튜버 징역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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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민식군의 부모와 세월호 참사 유족 등에 대해 모욕하거나 허위사실을 반복 적시한 혐의를 받는 유명 유튜버가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김군은 지난 2019년 9월 충남 아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숨졌고, 이는 ‘민식이법’이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14일 의정부지법에 따르면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기소된 인터넷 유튜버 A씨는 지난 13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A씨는 김민식군의 부모에 대해 '경찰서장실에 들어가서 다 뒤집고 난리를 쳤다', '민식이 엄마가 예전 학교 다닐 때 일진이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불륜관계' 등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을 유튜브에 게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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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세월호 유가족과 자원봉사자에 대해서도 지난 2020년 3월, 5월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며 사실이 아닌 영상을 여러차례 게시해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민식이법' 제정 계기가 된 사망 피해아동의 부모와 세월호 유가족, 다른 유튜버들을 모욕하거나 허위 사실을 반복적으로 적시해 명예를 훼손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 "재판 중에도 자숙하지 않고 유튜브를 통해 추가 범행을 저지르고 자랑스레 재판 일정을 유튜브에 공유하는 등 준법의식이 심각하게 결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뒤늦게 각 범행을 모두 인정했지만 진정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지 의문"이라고도 덧붙였다.

A씨의 유튜브 구독자는 11만명에 달했지만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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