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낙연 캠프 "경기관광공사, '경기맛집공사'로 바꿔라"

"DMZ 평화관광·생태관광 미래 어두워"

"맛집 소개가 전문성? 전문가들을 모욕"

"전문성보다 음식 문화 비하가 더 문제"

"'일잘한다' 이재명, '막합니다' 아니어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가 경기도 산하 기관인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경기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회는 이달 30일 황 내정자에 대한 정책 능력 위주의 인사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의회의 인사청문 결과보고서가 채택되면 이 지사는 내달 초 황 씨를 3년 임기의 사장에 임명하게 된다. 사진은 지난 2019년 4월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작'노무현과 바보들'VIP 시사회에 참석한 황교익 내정자. /연합뉴스'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가 경기도 산하 기관인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경기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회는 이달 30일 황 내정자에 대한 정책 능력 위주의 인사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의회의 인사청문 결과보고서가 채택되면 이 지사는 내달 초 황 씨를 3년 임기의 사장에 임명하게 된다. 사진은 지난 2019년 4월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작'노무현과 바보들'VIP 시사회에 참석한 황교익 내정자.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경기관광공사로 내정된 것에 대해 "경기관광공사 간판을 경기맛집공사로 바꿔라"고 16일 비판했다.



이낙연 캠프 김효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경기관광공사가 관광을 포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경기관광공사 소개 글에는 경기도가 천년의 역사, 세계평화, 새로운 미래를 품고 있다고 자랑한다. 이를 뒤로하고 황교익만 품고 가자는 것인가"라며 "경기도 관광의 핵심인 DMZ 평화관광과 생태관광의 미래가 어둡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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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맛집 소개가 관광 전문성이라는 억지는 우리나라 관광전문가들을 모욕하는 소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맛 칼럼니스트가 관광 전문가라면 TV프로를 통해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지역의 대표 음식과 음식문화를 10여년 이상 소개해주신 분이 더 전문가겠다"며 "관광을 만화로도 알리면 금상첨화일테니 맛집 소개하는 만화가를 모시는 건 어떤가"라고 비꼬았다.

또 김 대변인은 "전문성도 결격사유지만 우리 음식과 문화에 대한 비하가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그는 제주도 음식은 맛이 없다며 제주도를 무시했다. 사장이 되면 전국 팔도 음식은 아프리카 음식이고 경기도 음식만 최고라고 할까 우려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지사는 평소 ’일 잘한다’, ‘추진력 있다’를 강조해왔다"며 "‘이재명은 합니다!’가 국민 여론을 무시한 막무가내 밀어붙이기로 ‘막 합니다’는 아니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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