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등교 확대한다면서… 2학기 과밀학급 해소 학교 서울 7곳뿐

이은주 의원 시도별 현황 분석

경기 1,014곳, 충남·부산 20여곳

지역 편차 커...교육청 의지 의구심

전국 초중고등학교 대부분이 개학한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 월정초등학교 정문에서 조희연(오른쪽) 서울시교육감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전국 초중고등학교 대부분이 개학한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 월정초등학교 정문에서 조희연(오른쪽) 서울시교육감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세에도 2학기 전면 등교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과밀 학급 해소 노력은 시도에 따라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과밀 학급을 먼저 해소하겠다는 학교는 7곳에 불과했다.



18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과밀 학급 해소 시도별 현황에 따르면 2학기에 전국에서 과밀 학급 해소를 우선 추진하는 학교는 초등학교 642개교, 중학교 465개교, 고등학교 48개교 등 총 1,155개교다. 특별 교실을 일반 교실로 전환하거나 모듈러 교사 설치, 증축 등의 방식을 통해 과밀 학급 해소를 추진한다.

하지만 시도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교육청이 1,014개교로 가장 많다. 경기교육청은 2학기에 초등학교 568개교, 중학교 403개교, 고교 43개교의 과밀 학급을 해소할 예정이다. 이어 충남교육청과 부산교육청이 각각 25개교와 23개교로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교육청은 7곳, 경남교육청은 6곳, 경북교육청은 2곳, 대구와 울산교육청은 각각 1곳에 그쳤다.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KEDI) 교육 통계에 따르면 한 학년이라도 학급당 학생 수 28명 이상인 과밀 학급 학교는 경기도가 1,273개교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서울시가 246개교로 뒤를 이었다. 경기도에 비하면 서울의 과밀 학급 해소 추진 속도가 더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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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과밀 학급 해소는 등교 확대와 학교 밀집도 완화를 위한 조치인데 2학기 우선 추진 학교 수에서 교육청 간 차이가 있다”며 “등교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해놓고 과밀 학급 해소에 소극적인 것은 무슨 생각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각 교육청과 협의해 과밀 학급 해소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교육회복 종합방안’ 기본 계획을 발표하면서 올 2학기에 과밀 학급이 있는 학교 1,155개교를 대상으로 특별 교실 전환, 증축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2022년부터 3년 동안 연 1조 원씩 투입해 학교 신·증축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전날 2학기 등교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에도 서울 학교의 전면 등교를 시행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4단계에도 밀집도 3분의 2 총량이 유지된다면 오전·오후반으로 분리한다든가 하는 방법으로 전면 등교까지 다양한 방식을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정 학교 밀집도 기준에 따르면 거리 두기 4단계에서는 고등학교를 제외하고 초등학교·중학교는 부분 등교만 가능한데 등교 시간대 분리 등을 통해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전면 등교도 가능하다고 시사한 것이다. 조 교육감은 19일 서울 학교 등교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2학기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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