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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미 암호화폐로 갈아탔나...도지코인 거래 급증

로빈후드 2분기 암호화폐 매출 전년 대비 4,560%↑

가격변동성 심했던 2분기 거래 매출의 절반 이상 차지

도지코인 '최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암호화폐 투자로 많이 갈아탄 것으로 분석됐다.

미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이 회사의 암호화폐 거래 매출은 2억3,300만 달러(약 2,727억원)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년 동기 500만 달러에서 무려 4,560% 폭증한 액수라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 5억6,500만 달러에서 암호화폐 매출은 41%를 차지했다.



특히 거래 관련 매출(4억5,100만 달러)에서 암호화폐의 비중은 52%로 절반을 넘었다. 이 비율은 지난해 4분기 4%, 올해 1분기 17%와 비교해 급증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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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의 암호화폐 매출 급성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에서 암호화폐로 이동한 데 따른 결과라고 미 언론들은 해석했다.

2분기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수 암호화폐가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가 '반 토막'난 뒤 일정 부분 반등하는 등 어느 때보다 등락 폭이 컸던 기간이다.

이 회사는 "올해 4∼6월은 신규 고객의 절반 이상이 주식이 아닌 암호화폐로 첫 거래를 한 최초의 분기"라고 말했다.

신세대 개인투자자들을 주요 고객으로 둔 로빈후드는 주식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도지코인 등 7개 암호화폐에 대해 '수수료 무료'로 거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암호화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홍보하는 도지코인이다. 도지코인 매출이 전체 암호화폐 매출의 62%를 차지했다고 CNBC방송은 보도했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 5,80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던 로빈후드는 올해 2분기에는 5억2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날 6.7% 상승 마감한 로빈후드 주가는 장 마감 직후 2분기 실적이 발표된 뒤 오후 6시13분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8.2% 하락 중이다.

한편 CNBC방송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인마켓캡 기준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달러를 3개월 만에 돌파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번 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는 도지코인을 지원 사격에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도지코인은 강력한 결제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매버릭스는 구단 기념품 구입시 도지코인으로 결제하면 특별 가격에 판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큐번의 주장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며 도지코인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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