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롯데百 “유통명가 자존심 회복”…경기 최대규모 백화점 문 연다

['7년만의 새 점포' 동탄점 20일 오픈]

24만㎡ 절반이 문화 등 '체험존'

명품 브랜드 매장 차별화는 물론

다양한 맛집·리빙·키즈전문관 갖춰

경기 남부 '빅3 경쟁' 치열해질 듯

롯데백화점 동탄점 지하2층 휴게공간 전경. /사진 제공=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 동탄점 지하2층 휴게공간 전경. /사진 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이 7년 만에 신규 출점하는 동탄점이 20일 베일을 벗는다. 경기도 최대 규모로, 단순히 쇼핑하는 곳이 아닌 온 가족이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했다. 특히 구매력이 높은 '3040 동탄맘'을 겨냥해 차별화된 럭셔리 브랜드를 입점하고 다양한 예술·문화 등 체험형 콘텐츠를 갖췄다. 명품 3대장인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의 입점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픈 이후에도 콘텐츠를 꾸준히 추가해 경기 남부 지역을 대표하는 백화점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20일 정식 개관한다. 연면적 24만 6,000㎡의 경기 최대 규모로, 지하 2층부터 지상 6층까지 8개 층으로 구성됐다.



동탄점은 '머물고 싶은 백화점'을 지향하는 만큼 면적의 50% 이상을 예술·문화, F&B 등 체험 콘텐츠로 채웠다. 세계적인 예술가 데이비드 호크니부터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까지 100개가 넘는 작품들을 백화점 곳곳에 전시하고, 백화점 최초로 '오디오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화센터 '라이프스타일랩'도 국내 최대 규모인 2,680㎡로 구성했으며, 3층에는 약 1,000평 규모의 힐링 공간인 ‘더 테라스’가 마련됐다.



100여 개의 식음료 브랜드도 갖췄다. 2020 아시아 최고 여성 셰프로 선정된 조희숙 셰프와 개발한 메뉴를 선보이는 '한국인의 밥상', 청담동 핫플레이스 '스케줄 청담' 등 SNS 유명 맛집부터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대만 '베지크릭', 공간 디자이너와 엔젤리너스가 협업해 만든 '엘리먼트 바이 엔젤리너스' 등 동탄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매장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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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점은 구매력 있는 동탄 주민들을 공략해 차별화된 럭셔리 매장을 선보인다. 1층 해외패션 매장에는 생로랑, 펜디, 로에베, 발렌시아가 등 젊은 고객들이 좋아하는 럭셔리 브랜드를 대거 선보인다. 또 국내 최초 패밀리형 풀카테고리 매장의 몽클레르, 경기권 최초로 입점한 톰포드, 돌체앤가바나 등 차별화된 매장을 구성했다. 리빙 전문관도 최대 규모로 구성했다. 하이엔드 리빙 편집숍 ‘더콘란샵’ 2호점, 이탈리아 하이엔드 리빙 브랜드 ‘몰테니앤씨’, 덴마크 프리리엄 가구 브랜드 ‘프리츠 한센’, 홈스타일링 큐레이션숍 ‘메종아카이브’ 등 프리미엄 생활을 돕는 리빙 브랜드를 모두 만날 수 있다.



특히 동탄맘을 사로잡기 위해 키즈 콘텐츠도 카테고리별로 세분화했다. 키즈 특화 카페 ‘챔피언 더 에너자이저’, 신개념 이유식 카페 ‘얌이밀 타운’, 키즈 뷰티 브랜드 ‘디엘프렌즈’ 등 유아동 전문관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번 롯데 동탄점 오픈으로 경기 남부권 상권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경기 남부권은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 연구 단지가 있어 소득 수준이 높고 구매력 있는 3040 신혼부부가 다수 거주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동탄점 반경 20~30㎞ 거리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등도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 판교점은 최근 에르메스 입점을 확정했고, 신세계 경기점은 식품관을 개편하고 백화점 업계 최초로 식품관 전용 유료 멤버십을 도입했다.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는 "동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넘어 국내 백화점을 대표하는 점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오픈 이후에도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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