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칩 부족에 따른 세계 자동차 생산 감소 규모가 올해 최대 710만 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 조사 업체 IHS마켓은 보고서에서 반도체 부족에 따른 차량 생산 감소가 올 3분기에만 210만 대에 이를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IHS는 “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이 저조해 반도체 생산 중단을 촉발하고 있다”며 “패키징·테스트 등 반도체 후공정이 많이 이뤄지는 말레이시아의 봉쇄 조치 등에 따라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내년 하반기에나 안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18일 미국 자동차 업체인 포드는 다음 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있는 F-150 픽업트럭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는 등 자동차 생산에서 반도체 칩 부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도 이날 반도체 부족으로 오는 9월 글로벌 차량 생산 목표를 54만 대로 축소한다고 전했다. 이는 애초 계획 물량보다 40%가량 감산하는 수준이다. IHS의 이번 전망은 도요타의 감산 계획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IHS는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내년 하반기에나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