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시장 핵심 공약 '도심형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재추진

'어반루프' 사전타당성 용역 예산 다시 편성

차세대 초고속 교통수단 하이퍼튜브 개념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차세대 초고속 교통수단 하이퍼튜브 개념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제공




부산시가 지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전액 삭감된 도심형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어반루프’ 사전타당성 예산을 다시 편성하며 재추진에 나선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핵심 공약 사업인 어반루프 도입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10억 원이 담긴 제2회 추경 예산안을 편성해 20일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 어반루프는 초음속 진공을 활용해 도시와 국가를 이동하는 하이퍼루프 기술을 도시 내 이동 여건에 맞게 적용한 초음속 혁신 도시교통 수단을 말한다.



시는 어반루프 사업이 ‘2030부산세계박람회’(등록엑스포) 유치 가능성을 높일 핵심 사업으로 보고 내년 국제박람회기구(BIE)의 개최 신청 도시에 대한 실사를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어반루프가 도입되면 가덕도신공항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게 시의 판단이다.

관련기사



앞서 지난 6월 부산시의회는 어반루프 관련 용역 예산이 코로나19에 대응한 경제 회복이라는 추경의 목적에 맞지 않고 시급한 안건도 아니라는 이유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며 제동을 걸었다. 박 시장은 예산결산특별위원을 상대로 설득 작업도 벌였으나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박 시장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추진할 것”이란 강력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시는 지난 18일 신교통수단 도입을 위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시민토론회를 개최했고 이번 추경에 사전타당성 검토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 특히 부산 지역 관련 산업, 대학,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추진협의회도 구성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신교통수단 도입 사전타당성 조사와 사업 경제성과 파급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시는 어반루프 도입과는 별도로 올해 10월로 예정된 국토교통부의 하이퍼튜브(HTX) 실증사업 대상지 공모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정부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차세대 이동수단으로 연구·개발 중인 하이퍼루프 핵심 기술을 도시 여건에 맞게 적용해 어반루프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이번에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내년도 본예산 편성을 통해서라도 추진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날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방역비, 동서균형발전 등을 위한 8,208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코로나19 상생지원금 중 724억원을 시비로 부담하고 지역화폐 ‘동백전’ 발행을 확대하는 등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지원에 중점을 뒀다. 추경 재원은 정부 추경에 따른 국고보조금 6,709억 원과 지방교부세 정산분 1,440억 원 등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부산=조원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