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만 141억 달러의 자금이 글로벌 재생의료(첨단바이오의약품) 산업에 조달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35% 늘어난 수치다.
23일 한국바이오협회가 정리한 재생의료연합(ARM)의 ‘2021년 상반기 글로벌 재생의료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재생의료는 세포, 조직, 장기 등의 기능을 복원하는 의학 분야로, 난치성 질환의 치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줄기세포치료제, 바이오소재, 조직공학, 면역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연구가 포함된다.
전 세계 유전자, 세포 및 조직 기반 치료제 개발업체는 이달 기준 1,195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지역에 594개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 361개사, 유럽 209개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 미국 증권 시장에서도 재생의료 관련주는 강세를 보여 나스닥 지수 대비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이 기간 투자자본 중 후속 투자는 38% 줄어든 25억 달러였으나, 기업공개(IPO)의 급증으로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회사 14개가 공개됐다. 6개사는 올해 3분기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재생의료 기업들은 임상 1,320건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 중 158건이 임상 3상 단계다. 전년 말 대비 100건이 증가했는데, 한국과 대만의 임상 신규 등록 증가가 이를 견인했다.
치료제 종류별로 보면 유전자치료제는 임상 2상이 176건, 임상 3상이 46건 이뤄지고 있다. 세포기반 면역항암제는 임상 2상 237건·임상 3상 35건, 세포치료제는 임상 2상 295건·임상 3상 76건 등 여러 재생의료 제품이 임상 중후반 단계에 와 있다.
질환별 임상 현황은 종양 641건, 중추신경계 94건, 감염병 85건, 희귀유전병 76건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