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WP "미 CIA 국장, 탈레반 지도자와 비밀회담 가져"

/EPA연합뉴스/EPA연합뉴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부(CIA) 국장이 탈레반의 실질적 지도자로 평가되는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비밀회담을 가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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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번스 국장과 바라다르가 전날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비밀리에 회담했다고 보도했다. WP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뒤 양측의 최고위급이 대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선 아프간에서 미국인과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인들을 대피시키는 시한을 오는 31일 이후로 연장하는 방안이 논의됐을 것이라고 WP는 추측했다. 현재 미국은 물론 영국과 프랑스 등 여타 동맹국도 대피시한을 다음달로 연장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열리는 주요7개국(G7)의 화상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시한 연장을 압박할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전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리와 군 사이에 연장에 관해 진행 중인 논의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미국의 희망은 연장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지만 관련 논의가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 탈레반과 협의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도 31일 이후에도 대피가 이뤄지도록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은 물론 탈레반과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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