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HMM 해원노조 집단 사표 보류…내달 1일 노사 추가 협상

317명 단체 사직서 접수…재교섭까지 유예기간 두기로

HMM 해원노조 조합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사진 제공=HMM 해원노조HMM 해원노조 조합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사진 제공=HMM 해원노조




HMM 해원노조 조합원들이 사직서와 경력 이직서를 작성하고 있다./사진 제공=HMM 해원노조HMM 해원노조 조합원들이 사직서와 경력 이직서를 작성하고 있다./사진 제공=HMM 해원노조


HMM(011200) 해원연합노조(해원노조)가 집단 사표 제출을 보류하기로 했다. 내달 1일 열리는 노사 간 임금 협상 추이를 보고 추가 행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5일 HMM 해원노조는 39척·해상직원 317명이 단체 사직서와 교대신청서, 세계 2위 선사인 스위스 MSC 경력 지원서를 작성해 노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휴가자 120여 명, 조합원 없는 선박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 조합원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다만 사직서 제출은 보류하기로 했다. 내달 1일 사측과 재교섭을 하기로 한 만큼 유예기간을 두기로 한 것이다. 일부 조합원은 개인적으로 회사에 사표 및 MSC에 경력지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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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배재훈 HMM 사장과 김진만 육상노조 위원장, 전정근 해원노조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HMM 본사에서 만났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앞서 최종안으로 임금 8% 인상, 격려·장려금 500%를 제시했다. 사측은 파업에 따른 영업손실과 해운동맹 ‘얼라이언스’에 대한 보상액 등이 총 6,800억 원에 달한다는 점을 내세워 설득에 나섰지만, 노조의 마음을 돌리는 데 실패했다.

파업 돌입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육상노조의 파업 투표 결과가 나오는 오는 31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해운협회는 이날 성명에서 “해원노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 유일의 원양 컨테이너 선사의 선박운항이 중단돼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원만한 해결을 촉구했다.

HMM 해원노조 조합원이 작성한 세계 2위 선사인 스위서 MSC 경력 지원서./사진 제공=HMM 해원노조HMM 해원노조 조합원이 작성한 세계 2위 선사인 스위서 MSC 경력 지원서./사진 제공=HMM 해원노조


HMM 해원노조 조합원이 작성한 사직서./사진 제공=HMM 해원노조HMM 해원노조 조합원이 작성한 사직서./사진 제공=HMM 해원노조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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