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조 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삼성이 특유의 인재 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천재 한 명이 20만 명을 살린다”는 선대 이건희 회장의 경영 철학을 살려 인재 확보를 통해 ‘초격차’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3년간 4만 명의 고용 계획을 밝힌 삼성은 하루 만인 25일 삼성전자 DS 부문 기술&커리어(T&C) 포럼을 열어 인재 경영의 포문을 열었다. 삼성전자 DS 부문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는 정은승 사장이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서 세계 곳곳에 있는 인재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하게 전달했다. 정 CTO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도전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 설명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의 기회를 함께 찾아가자고 밝혔다.
그는 “1983년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시작할 때부터 변곡점마다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시장을 이끌었다”며 “삼성전자는 그간 도전으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메모리,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가 모두 가능한 세계 유일의 기업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삼성전자 DS 부문의 강점을 묻는 질문에 “중요한 결단과 실행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파운드리 사업은 경쟁사에 비해 업력이 짧지만 모든 기술 역량을 합쳐 고객을 감동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채용 포럼을 시작으로 고급 인력 채용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