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도과자 원조 개발 가게인 '학화호도과자', 1966년 고성군 최초로 문을 연 '제일인쇄소' 등이 백년가게·백년소공인에 새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장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 확산을 위해 백년가게 215개사와 백년소공인 151개사를 추가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로써 전국의 백년가게는 1,022개사, 백년소공인은 564개사로 늘었다.
‘백년가게’는 한우물경영, 집중경영 등 지속 생존을 위한 경영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 발전시키는 소상인과 중소기업을, ‘백년소공인’은 장인정신을 가지고 한 분야에서 지속가능 경영을 하고 있는 숙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우수 소공인을 가리킨다. 중기부가 이들을 발굴해 오래 남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같은 성공 모델을 확산시키는 사업을 진행핬다.
이번에 백년가게로 선정된 천안 동남구 ‘학화호도과자’는 호도과자 원조 개발자인 심복순 할머니가 운영하던 자리에서 대물림되어 현재까지 이어온 곳이다. 가마솥에서 직접 거피한 팥을 3번 이상 걸러낸 흰앙금만 사용해 달지 않고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진미명가식당’은 제주 다금바리 명장인 강창건 대표가 생선을 버리는 것 하나 없이 요리로 만드는 ‘어산어소’ 철학을 바탕으로 운영 중이며, 2019년 슬로피시 국제 페스티벌에서 세계인에게 인상 깊은 제주의 조리법을 선보인 바 있다.
전북 군산시에 있는 ‘빈해원’은 영화 ‘타짜’의 촬영지로 유명하며, 화교인 왕창근 대표가 1950년대 창업하여 대만 중식 요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통 중화요리를 선보이고 있으며 2018년 8월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백년소공인에는 뽑힌 충북 옥천군에 소재한 ‘이원양조장’은 금강변 물길따라 4대로 이어 흐르는 ‘시인의 마을’, 장인의 양조장으로 유명하다. ‘시인의 마을’은 국내산 쌀과 전통 누룩을 이용해 빚은 쌀 막걸리 제품명이다.
충남 공주시에 위치한 ‘대신직물’ 역시 4대에 걸쳐 가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1968년부터 쌓아온 경험을 통해 회사 이름인 ‘큰 믿음’에 항상 보답할 수 있도록 한국의 전통 원단 보존과 한복의 대중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강원 고성군에 자리잡고 있는 ‘제일인쇄소’는 1966년 고성군 최초의 인쇄소로 문을 열어 54년 간 한결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얻고 있으며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도 접목시켜 인쇄품질을 높이고 있다.
한편, 중기부는 백년가게의 판로지원을 위해 이마트와 손잡고 오는 30일 오후 8시에 SSG닷컴의 자체 라이브커머스 ‘쓱라이브’를 통해 ’백년가게 상품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통해 태극당 버터케익, 진미양념통닭, 태조감자국 감자탕의 피코크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상품 3종과 프레시지 밀키트 2종의 제품을 24~44%의 할인혜택으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