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 그룹 god 박준형, 전 아나운서 황수경, 스타 강사 정승제, 배우 권혁수가 출격해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였다.
2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박준형, 황수경, 정승제, 권혁수가 함께하는 ‘언금술사’ 특집으로 꾸며졌다.
박준형은 믿고 보는 게스트다운 활약을 펼쳤다.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면 동네 주민과 2시간 수다를 떤다는 박준형은 자신조차 두 손 들게 하는 연예계 헤비 토커로 KCM을 꼽았다. 박준형은 “5분까지는 괜찮은데 동생이니까 우쭈쭈 해주면 끝 모르고 수다를 방출한다”며 한 예능에 동반 출연했을 당시 잠들기 전까지 KCM의 수다에 시달렸던 사연을 소환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박준형은 딸바보 토크에 나섰다. 그는 “내가 말을 잘 못 하니까 말을 틀리면 딸이 고쳐준다. ‘끔’이라고 하면 ‘껌이야’라고 알려주고, ‘채미 먹자’고 하면 ‘채미 아닌 참외야’라고 고쳐준다”고 딸의 남다른 언어능력을 자랑했다. 또 생후 6개월 만에 “아빠 거”라는 말을 했다며 증거 영상까지 공개해 시선을 강탈했다.
황수경은 프리 선언 이후 6년 동안 기다려온 ‘라디오스타’ 섭외인 만큼 화려한 입담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열린 음악회’의 최장수 MC였던 황수경은 17년 동안 대본을 단 한 번도 보지 않고 모두 외워 진행했다며 생각이 안 날 때는 애드리브로 위기를 극복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열린 음악회’를 진행하면서 드레스 800여 벌을 원 없이 입어봤다는 황수경은 살이 쉽게 찌는 체질이라 슬림한 드레스를 소화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전하기도. 황수경의 마른 체형에 “먹으면 다 어디로 가냐”며 놀라워하는 반응에는 해맑은 표정으로 “위에서 장으로 간다”는 대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황수경은 뉴스 진행 중 나가는 곳을 잘못 찾은 출연자가 바닥에 누워있는 상황에서 뉴스를 진행해야 했던 방송사고와 아침 뉴스를 진행하던 당시 어설펐던 화장법 때문에 경극 배우 수준 화장을 했던 흑역사를 소환했다.
정승제 역시 관록의 입담을 뽐냈다. 사람들이 자신의 연봉을 늘 궁금해한다고 밝힌 정승제는 “야구 메이저리그 선수 연봉과 비슷하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노래에 대한 진심을 드러낸 그는 과거 가수 김연우를 소개받아 “4~5개월 정도 발성 트레이닝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트로트 앨범을 내고 노래 홍보를 위해 뮤직비디오에 2억 원 정도를 썼지만 반응은 영 시원치 않았다며 짠한 사연을 고백하기도.
이날 정승제는 뜻을 알 수 없는 외계어는 물론, 즉석에서 도형 그리기 개인기와 분필 헤딩 개인기를 펼치며 예능감을 뽐내 폭소를 자아냈다.
권혁수는 배우 이경영부터 유해진까지 그대로 따라하며 역대급 성대모사로 풍성한 재미를 더했다. 그는 이경영과 실제로 만난 후기를 들려주며 “전혀 안 비슷해”라고 외쳤던 이경영을 똑같이 모사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유해진 씨를 실제로 만난 적이 있는데 저를 피하시더라. 제가 ‘옆에 가면 왜 피하세요?’라고 물었더니 ‘혁수가 나 따라할까봐 말을 못 하겠네’라고 하더라”며 유해진의 목소리를 완벽 모사, 웃음을 자아냈다.
권혁수는 방송 말미 김경호가 부르는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 무대까지 선보이며 성대모사 달인의 면모를 뽐냈다. 이외에도 귀여운 매력의 외국어 모사로 판매왕에 등극한 사연과 권혁수 열혈팬 부모님의 에피소드 등을 소환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