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항하던 비트코인(BTC)이 좀처럼 5만 달러 벽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고려하면서 BTC 상승세가 꺾였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다만 연준이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BTC, 주말 이후 ‘주춤’…5,600만 원대에 거래
크립토퀀트 KBPI차트 기준 지난 24일 자정 BTC는 5,775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상승세가 한 풀 꺾이면서 같은 날 오전 10시 5,710만 원까지 밀려났는데요. 한 번 더 급락하면서 25일 오후 5시 5,519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26일 오전 9시 5,733만 원까지 반등했지만, 같은 날 밤 11시 5,500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28일 오전 9시 5만 7,890만 원을 회복한 BTC는 29일 오전부터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29일 오후 1시 5,678만 원까지 내려갔습니다. 30일 오전부터는 다시 하락세가 시작됐습니다. 30일 오전 7시 5,750만 원이었던 BTC는 이날 오후 3시 5,662만 원까지 내려갔습니다.
ETH, 380만 원 못 지켰다…370만 원까지 후퇴
이더리움(ETH)도 BTC와 비슷한 움직임을 연출했습니다. 24일 자정 크립토퀀트 기준 ETH는 전일 387만 2,039원에 거래됐습니다. 380만 원대를 유지하던 ETH는 25일 새벽 1시 373만 7,783원까지 하락했습니다. 25일 오후 5시에는 한차례 더 가격이 하락하면서 362만 881원까지 내려갔는데요.
다음날 ETH는 다시 회복세를 연출, 26일 오전 9시 377만 6,260 원까지 상승했습니다. 상승도 잠시, 다시 하락세에 접어든 ETH는 같은 날 저녁 8시 363만 원까지 밀려났습니다.
27일부터 다시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ETH는 28일 오전 6시 384만 376원을 기록했습니다. 29일 오전 9시에는 384만 248원에 거래되면서 순항했는데요. 30일 오전 부터 가격이 하락하면서 오후 3시 374만 1,527원까지 밀려났습니다.
업계 전문가는 상승세 예측…스테이블 코인과 채굴자 행보가 ‘시그널’
업계에서는 스테이블 코인 유입 증가를 두고, 상승장의 전조라고 분석했습니다. 우 블록체인은 크립토퀀트 차트를 인용 "암호화폐 거래소의 스테이블 코인 보유량이 190억 달러(약 22조 원)을 넘겼다"며 "24일 하루에만 18억 달러(약 2조 1,006억 원)가 유입됐다"고 말했습니다.
BTC 해시레이트도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채굴자들은 매도 대신 축적을 선택했습니다. 분석가 벤처파운더(venturefounder)는 "BTC 채굴자들은 '스마트 머니' 투자자로 불린다"며 "이들은 정확한 시점에 투자 및 매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정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채굴자들은 6월부터 BTC를 축적하고 있다"며 "BTC 가격이 더 상승할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