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간의 우리 군대 주둔이 끝났다"고 공식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프간 미군 철수 종료 직후 낸 성명에서 "지난 17일간 미군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수작전으로 12만 명이 넘는 미국과 동맹의 시민들을 대피시켰다. 그들은 용기와 전문성, 의지를 갖고 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국방부가 예정 시한 31일보다 하루 앞당겨 철군 종료를 발표한 직후, 군 통수권자인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최종 확인한 것이다.
앞서 중동과 중앙아시아 군사작전을 책임진 케네스 프랭크 매켄지 미 중부사령관은 이날 국무부 브리핑에서 미군의 C-17 수송기가 아프간 현지시간 30일 밤 11시 59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이륙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31일 오후 대국민 연설을 한다.
그는 "8월 31일 이후로 아프간 주둔을 연장하지 않기로 한 나의 결정에 관한 대국민 연설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