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는 30일 윤 전 총장의 부동산 공약에 대해 여당과 야당 내부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오자 "청년과 무주택자의 꿈을 짓밟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공약을 비난하는) 그들은 청년과 무주택자의 아픈 현실에 공감하고 합리적 정책 대안 마련으로 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일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는 모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전날 무주택 청년 가구가 시세보다 싼 원가로 주택을 분양받고 5년 이상 거주한 뒤 매각을 원하면 국가에 팔게 하되 차익의 70%까지 얻게 하는 '원가주택'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여권의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는 "이 지사의 기본주택 공급계획과 너무 유사하다"고 비난하는 등 부동산 정책 공약에 철학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의 경쟁자인 유승민 전 의원 캠프의 이기인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2025년까지 공공주도 역세권 주택 12만3,000호를 공급한다는 공약은 문재인 정부가 이미 발표했다"며 "현 정부의 정책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장성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의 부실한 부동산 정책은 실패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계승자임을 표방한 것"이라며 "허경영 정책과 유유상종"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이런 비판에 "윤 전 총장 공약에는 부모에게 받은 고액 자산이 없어도 누구나 내 집 마련의 꿈을 꿀 수 있게 분양가와 금융지원 제도를 현실화하는 방안이 담겼다"며 "부동산 정상화의 기틀을 세우겠다는 의지"라고 반박했다. 이어 "막무가내로 트집 잡는 여권 후보와 정권교체를 실현할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깎아내리는 야권 후보가 윤 전 총장의 공약을 정독하면 그대로 따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