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세계 축구 이적 시장에서 해외 선수 영입을 위해 오간 돈이 무려 56조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한국 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 축구의 국제 이적료 총 규모는 485억 달러(약 56조5,461억원)였다. 이번 보고서는 선수들의 해외 이적 관리를 위한 ‘이적 매칭 시스템(TMS)’ 상의 정보를 토대로 작성됐다.
이적료는 2011년(28억5,000달러)부터 2019년(73억5,000달러)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56억3,000달러로 줄었다. 지난 10년간 국제 이적 및 임대 건수는 총 13만3,225건이었다. 2011년(1만1,890건)부터 2019년(1만8,079건)까지 늘다가 지난해엔 1만7,185건으로 주춤했다.
브라질 출신 선수의 국제 이적이 1만5,1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아르헨티나는 7,444건, 영국은 5,523건, 프랑스는 5,027건이었다. 한국 선수는 1,203건으로 전체 29위에 해당했다.
이적 시장은 유럽이 주도했다. 이적료 상위 30개 구단이 모두 유럽팀이었다. 가장 ‘큰 손’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였고, 이어 첼시(이상 잉글랜드), FC 바르셀로나(스페인),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순이었다. 상위 30개 구단이 이적료 시장의 47%(228억 달러)를 차지했다.
지난 10년간 한 선수의 최고 이적료는 네이마르(브라질)가 2017년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옮길 때의 2억 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