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SK종합화학, SK지오센트릭으로 탈바꿈…“폐플라스틱 재활용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 목표”

나경수 사장 참석한 ‘브랜드 뉴데이’서 발표

2025년까지 5조원 투자해 친환경 소재 확대

10년만에 사명 변경도…9월 1일부터 사용





SK종합화학이 SK지오센트릭(SK geo centric)으로 사명을 바꾸고 ‘제2창업’에 준하는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회사는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은 31일 나경수 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 언론 대상 ‘브랜드 뉴 데이(Brand New Day)’를 갖고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새로운 사명을 함께 발표했다.



나 사장은 “SK지오센트릭의 파이낸셜 스토리 핵심 방향은 ‘지구를 중심에 둔 친환경 혁신’”이라며 “석유로부터 만들어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다시 석유를 뽑아 내는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대 도시유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1차 목표로 SK지오센트릭의 국내 플라스틱 생산량에 해당하는 연간 90만톤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설비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며 이에 더해 친환경 소재 확대 등 2025년까지 국내외에 약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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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2027년까지는 SK지오센트릭의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량 100%에 해당하는 250만톤을 직간접적으로 재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는 해마다 전세계 바다로 흘러 들어 가는 폐플라스틱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지난 7월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K종합화학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지난 7월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Story Day)’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K종합화학


나 사장은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성장률은 12% 수준이며 2050년 600조원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만들어진다는 점은 그 성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2025년에는 친환경 및 재활용 영역에서 기존 비즈니스를 상회하는 6,000억원의 에비타(EBITDA, 상각전영업이익)를 창출하여 재무적으로도 완벽하게 그린 컴퍼니(Green Company)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지오센트릭은 △차세대 재활용 기술 확보 △재활용 클러스터 구축 △3R 솔루션 개발 △친환경 소재 확대 및 친환경 원료 도입 등 플라스틱 생산부터 분리수거 후 재활용까지 플라스틱 순환경제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이날 나 사장은 “한국 최초 석유화학회사에서 세계 최고의 폐플라스틱 재활용에 기반한 도시유전 기업으로 완전 탈바꿈해 플라스틱 순환경제와 친환경 확산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SK지오센트릭’을 새로운 사명으로 채택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 같은 사명 변경은 2011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SK종합화학 (영문명: SK global chemical)이라는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뒤 10년 만에 단행된 것으로, 사업모델부터 사명까지 ‘전면적인 딥체인지’를 한 셈이다. 새로운 사명은 9월 1일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된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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