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매그나칩 中 매각 사실상 무산…미 재무부 “안보상 위험 존재한다”

미 CFIUS·재무부, “매각시 국가 안보 리스크 확인”

빠르면 내달 중순 바이든 대통령 최종 결정 내려

업계, “사실상 거래 무산”…韓 판단에도 영향 줄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13일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반도체 공급망 화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AP연합뉴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13일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반도체 공급망 화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AP연합뉴스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의 매그나칩반도체 인수가 사실상 무산됐다. 미국 재무부는 매그나칩반도체 인수합병(M&A) 거래가 자국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한 상태다. 최종 결정권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결정이 남았지만, 반도체 패권을 두고 중국과 각을 세워왔던 바이든 대통령이 정반대의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낮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자료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8월 27일 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대신해 매그나칩반도체 등에 “CFIUS가 매그나칩 매각으로 인해 발생하는 미국의 국가 안보에 대한 리스크를 확인했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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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3월 매그나칩이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과 14억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한 이후 최근까지 진행된 조사의 결과다. CFIUS는 중국계 자본이 반도체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인수하는 것을 두고 자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따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재무부도 최종적으로 이 거래가 국가 안보에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M&A 거래가 성사될 경우 안보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CFIUS이 조사한 내용은 백악관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CFIUS는 이에 대해 “조사기간 내에 국가 안보 리스크나 관련한 완화 조치 등 판단을 바꿀 새로운 정보가 없다면 대통령에 이 사안이 전달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업계에서는 매그나칩반도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최종 판단이 빠르면 내달 중순께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딜 무산이 유력하다. 취임 초부터 안보를 위해 자국 반도체 산업을 보호하려 애를 쓴 바이든 대통령이 재무부의 판단을 뒤집고 매각을 승인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본지는 김영준 매그나칩반도체 대표에 미국 재무부 판단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지만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진행 중인 매그나칩반도체 매각 관련 심사도 이번 미국 정부 판단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그나칩반도체는 지난달 20일 산업부에 매각 관련한 서류를 제출해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한국, 중국 등 관련국 모두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M&A 건이기에 미국 승인이 없으면 계약이 성사되지 못한다. 중국 반독점 기구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지난 6월 이를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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