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 크롬 운영체제(OS) 기반의 노트북과 태블릿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1일 닛케이아시아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구글의 이런 시도는 애플의 자체 CPU인 M시리즈가 크게 성공한 데 고무됐기 때문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현재 아마존과 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MS)·테슬라·바이드·알리바바 등은 자사 클라우드 서버와 전자기기에 사용할 수 있는 독자 칩 설계에 뛰어들고 있다. 이를 통해 자사 서버나 전자기기에 최적화된 칩을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소식통은 닛케이에 "구글은 특히 맥 컴퓨터와 노트북의 인텔 CPU를 교체하겠다고 발표한 데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사야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에릭 쳉은 "모든 테크 기업들이 맞춤형 칩을 만드는 데 동참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칩에 자체 기능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 경우 기업들은 공급 업체로부터의 제약 없이 고유한 서비스나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구글은 픽셀6 스마트폰 시리즈에 최초로 자체 개발한 프로세서 칩을 탑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 텐서 칩은 삼성전자와의 협업에 따른 결과물이라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