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와인 받을 땐 술잔을 왜 안들까

[책꽂이-한국인을 위한 슬기로운 와인생활]

이지선 지음, 브레인스토어 펴냄






한국에서는 상대방이 술을 따라줄 때 두 손으로 받아야 하고, 사전에 술잔을 비우며, 술을 마실 때는 고개를 돌려 마시는 게 주도(酒道)다. 그렇다면 와인을 마실 때에도 이 같은 예절을 지켜야 할까. 정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와인은 긴 술병의 특성 상 따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힘들기 때문에 술잔을 들지 않는 게 예의다. 격식을 차리고 싶다면 첫 잔을 받을 때만 가볍게 잔의 베이스 부분에 손을 올리거나 목례를 하면 된다. 또한 와인은 첨잔이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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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고 있다. 대표 주종은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은 와인이다. 와인은 이제 어디서나 손쉽게 마시는 친근한 술이 됐다. 그럼에도 와인은 왠지 격식을 차리고 마셔야만 할 것만 같고, 다양한 품종과 등급까지 좀처럼 다가가기 어려운 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책 '한국인을 위한 슬기로운 와인생활'은 와인을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담은 와인지침서다. 와인 구매 방법부터 제대로 마시는 노하우, 산지와 나라별 등급 및 제도, 선물로 와인 고르는 방법, 와인과 함께하면 좋을 영화 등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하다.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이사이자 와인 강사로 활동 중인 저자는 "와인은 마시기 어렵거나 호화로운 문화적 상징이 아닌 그저 맛있는 술"이라며 "와인은 그냥 편하게 즐기기만 해도 충분하다"고 소개한다. 2만2,000원.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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