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인류 '아프리카 기원설'을 뼈 한 조각이 뒤엎다

[책꽂이-역사에 질문하는 뼈 한 조각]

마들렌 뵈메 외 2명 지음, 글항아리 펴냄






2016년 5월, 독일 알고이 지방에서 곡괭이로 땅을 파던 고고학자들이 순간 숨을 멈췄다. 밝은 회색 점토 사이로 고동색 뼛조각이 튀어나와 있었다. 솟아있는 이빨 두 개. 이빨의 크기와 형태로 미루어 대형 유인원의 하악골이 분명했다. 이 뼈 화석은 침팬지와 인간의 ‘공통 조상’일 가능성이 높았다. 고인류학자인 저자의 연구팀은 지금껏 발견된 적 없는 이 직립보행의 대형 유인원 종에게 ‘우도(Udo)’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유럽에서의 이 같은 발견은 인류의 ‘아프리카 기원설’을 뒤집는 가설이기에 비상한 주목을 끌었다. 사자·하이에나·얼룩말·코뿔소·기린 등 지금 아프리카 사바나의 동물들이 500만 년 전 유라시아에 그 뿌리를 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류의 조상이라 해서 예외일 것으로 볼 일은 아니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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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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