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해상운임 17주 연속 사상 최고치…컨테이너선 발주 사상 최대

조선업 초호황기였던 2007년 웃도는 발주량

수요 증가에 중고 컨테이너선 가격도 10년來 최고치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제공=삼성중공업




해상운임 급등과 운송량 증가에 힘입어 올해 컨테이너선 발주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5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 세계 컨테이너선은 1,507만1,478 CGT(표준선 환산톤수·386척)가 발주됐다. 클락슨리서치가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후 최대 규모다. 발주량이 역대 최저수준이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116만3,164 CGT)과 비교하면 1,200%가량 급증한 것이다. 조선업 초호황기였던 2007년 발주된 1,321만7,003 CGT도 큰 폭으로 웃도는 수치다.



컨테이너선 발주 열풍에 힘입어 국내 '빅3' 조선업체인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현재까지 각각 57척, 38척, 16척을 수주했다.

관련기사



조선·해운업계는 컨테이너선 발주가 이어지면서 연간 발주량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컨테이너선 발주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해상운임 급등으로 시황이 개선된 덕분이다.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3일 4,502.65를 기록하며 17주째 사상 최고치 행진을 하고 있다.

물동량 증가도 한몫했다.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는 해운 조사기관 피언리시큐리티를 인용해 물동량 증가로 항구 혼잡이 심해지면서 현재 선박 47척이 미국 롱비치와 로스앤젤레스 항구 외곽에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중고 컨테이너선 수요도 늘어 클락슨리서치의 중고선 가격지수는 지난해 10월과 지난달 사이 160% 상승해 10년래 최고치에 가까워졌다.


서종갑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