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여러 차례 대규모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6일 양 위원장을 서울중앙지검으로 구속 송치했다.
이날 오전 8시께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양 위원장은 경찰서를 찾은 조합원들에게 수갑을 찬 양손을 머리 위로 올려 인사를 한 뒤 아무 말 없이 호송차에 올라탔다.
경찰서 주변에는 조합원 40여명이 모여 ‘양경수 위원장 석방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양 위원장을 태운 호송차가 경찰서 밖으로 나오자 일부 조합원들은 도로로 뛰어들어 손으로 호송차를 두드리고 차 앞을 가로막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양 위원장은 지난 5~7월 서울 도심에서 여러 차례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13일 구속영장이 발부됐으며 두 차례의 구속영장 집행 시도 끝에 지난 2일 경찰에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