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15 총선 당시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과 함께 감사원의 정치 개입 의혹이 있었다고 7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격적으로 선거 직전에 압수수색을 하고 심지어는 영장까지 청구하고 그러면 선거에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당대표를 하고 있을 때 세 가지 정도의 공작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었다"며 "감사원 쪽에서도 하나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고 검찰에서도 그 2개가 하나는 이거였고 하나는 유시민 건이고 그랬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이런 세 가지 정도의 공작이 있는 것 같은데 '이게 실행이 되면 그냥 두지 않겠다. 사전에 경고한다' 공개적으로 발언한 적이 있다"고 돌아봤다.
이 전 대표는 이같은 공작에 대해 "선거 개입 정도가 아니고 우리나라 민주주의 체제를 교란시키는 국기 문란 행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4·15 총선 당시 검찰이 선거에 개입하려던 정황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분위기가 우리(민주당) 의원들한테도 그런 로비들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 선거에서 우리 당이 참패한다. 그러면 검찰개혁을 막을 수 있다. 그러니까 염려하지 말아라'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뒤늦게 이같은 검찰의 선거 개입 의혹이 불거진 경위에 대해서는 "야당 내 경선하는 과정에서 서로 간에 흠집 내기로 나왔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추측했다. 또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 손준성 검사가 의혹을 부인하는 것과 관련해 "그 행태 자체가 이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걸 반증하고 있다는 거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니까 그 사람들의 말을 가지고 자꾸 논쟁하거나 판단할 의미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