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국내파와 해외파의 자존심 대결이다.
9일부터 나흘간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박인비(33)와 김효주(26), 전인지(27) 등이 출전한다.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박인비는 지난해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13개월 만에 국내 팬들에게 인사한다. 특히 국내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첫 우승 도전이 관심을 모은다. KLPGA 투어 대회에 27차례 나온 박인비는 2018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우승한 바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에서 뛰며 상금왕까지 올랐던 김효주는 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김효주는 도쿄 올림픽 참가 이후 첫 대회 출전이다. KB금융그룹 후원 선수인 전인지는 지난 7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올랐다.
국내 선수들은 우승컵을 양보할 생각이 없다. 시즌 6승의 박민지(23)를 비롯해 평균타수 1위 장하나(29), 상금 2위 박현경(21), 반등 조짐을 보이는 최혜진(22) 등이 메이저 타이틀을 정조준한다. 12억 7,930만 원의 상금을 쌓은 박민지는 단독 4위 상금 6,000만 원만 받아도 2016년 박성현(28)의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13억 3,309만 원)을 뛰어넘을 수 있지만 미뤄왔던 시즌 7승을 6월 DB그룹 한국 여자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대회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가상 공간에 갤러리가 참여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할 예정이다. 팬들은 이곳에서 캐릭터를 만들고 아바타를 직접 조종하며 랜선 응원 참여, KB금융그룹 홍보관 체험 등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