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스페셜리스트인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가 오는 10월 한국을 찾는다. 지난 2019년 내한에 이어 2년 5개월 여만이다.
7일 클래식 공연 기획사 빈체로에 따르면 부흐빈더는 오는 10월 19~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펼친다. 부흐빈더는 당초 지난해 내한해 베토벤 소나타 베스트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일정이 연기됐다.
이번 내한의 첫날 공연에서는 부흐빈더가 직접 엄선한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다섯 곡을 먼저 선보인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14번 ‘월광’, 21번 ‘발트슈타인’과 20번, 10번 등 명곡을 만나볼 수 있다. 둘째 날인 20일에는 도이치 그라모폰(DG)과의 첫 프로젝트로 선택했던 디아벨리 프로젝트를 그대로 재현한다. 디아벨리 프로젝트는 2020년 베토벤 250주년을 맞이해 그가 직접 선택한 현대 작곡가 11인이 참여한 대형 프로젝트다. 1부는 현존하는 모든 디아벨리 변주곡의 주제가 된 안톤 디아벨리의 왈츠 C장조로 시작해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작곡가들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 새로운 디아벨리 변주곡(2020), 훔멜·리스트·슈베르트 등 베토벤과 동시대를 살아가던 당대 최고의 작곡가 군단이 변주한 디아벨리 변주곡(1824)을 들려준다. 2부에서는 베토벤이 작곡한 변주곡 중 최고의 걸작이라고 할 수 있는 베토벤의 디아벨리 주제에 의한 33개의 변주곡이 연주된다.
공연 티켓은 8일 오후 2시부터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한 선오픈되며 일반티켓은 9일 오후 2시부터 각 예매처를 통해 진행된다.
한편 서울 공연 이후에는 21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리사이틀을, 24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디아벨리 프로젝트 공연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