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 진영 측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가 군부 정권을 상대로 전쟁을 선포했다.
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와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NUG는 국민의 목숨과 재산을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며 “군정에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저항 전쟁”이라며 “미얀마 전역에 있는 국민은 민 아웅 흘라잉이 이끄는 군사 테러 집단(terrorists)에 맞서 봉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NUG의 전쟁 선포는 지난 2월 군부의 쿠데타 이후 7개월여 만이다.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모든 군사정권의 통치 기구를 목표로 하라”고 말했다. 이어 “소수민족 무장 조직(EAOs)들도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쿠데타 세력에 맞서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민방위군(PDF)과 소수민족 무장 세력이 본격적으로 항쟁에 나설 것으로 보여 미얀마에서 전면적인 내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여행은 하지 말고 식량과 의약품을 비축하라”면서 “군부의 움직임을 알려 PDF 등 반군부 세력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예 몬 NUG 국방장관도 “모든 미얀마 국민이 군부 독재를 뿌리 뽑기 위한 대중 혁명에 최대한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11월 총선이 부정 선거라고 주장하며 올 2월 쿠데타를 일으켰으며 이날까지 군부 폭력에 1,000명 이상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