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연방고법 판사에 루시 고…첫 한국계 여성

서부 관할 제9연방고법

삼성·애플 특허1심 맡기도

연방고법 판사로 지명된 루시 고연방고법 판사로 지명된 루시 고




미국에서 첫 한국계 여성 연방고등법원 판사가 나오게 됐다.



백악관은 8일(현지 시간) 루시 고 캘피로니아 북부연방지법 판사가 제9 연방고법 판사로 지명됐다며 연방고법 판사로 일하게 될 첫 한국계 미국인 여성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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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 연방고법은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네바다, 애리조나, 오리건, 알래스카, 하와이 등 서부 지역을 관할한다. 미국에서는 연방법원 판사를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이 인준한다.

고 판사는 2010년부터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판사로 근무했으며 특허와 영업비밀, 상법 소송 전문가다. 2014년 마무리된 삼성과 애플의 특허 침해소송 1심을 주관하기도 했다. 당시 고 판사는 삼성의 애플 특허 3건 침해와 애플의 삼성 특허 1건 침해라는 배심원단의 평결을 받아들였는데 2심에서는 삼성의 애플 특허 3건 침해가 무효화됐다.

워싱턴D.C.에서 태어난 그는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고 1993년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일을 시작했다. 법무부로 옮겨 연방검사 등으로 7년을 지냈으며 지난 2008년 당시 캘리포니아주지사였던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지명으로 샌타클래라 카운티 법원 판사가 됐다.

2010년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판사에 임명됐다. 한국계 중에선 첫 미 연방지법 판사라는 기록을 세웠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6년초 고 판사를 제9연방고법 판사로 낙점했지만 당시 야당인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인준이 표류했다.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후보 진영에서 연방대법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한국계 첫 미 연방고법 판사는 2004년 작고한 허버트 최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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