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6대 추석 성수품에 대해 비축 및 계약물량 활용, 수입 확대, 도축 및 출하 집행 등을 통해 3주간 1.4배 공급을 늘리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6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9일 기준으로 16대 성수품의 경우 현재까지 11만5,000톤을 공급해 당초 누적 공급계획(10만1,000톤) 대비 114%의 달성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부는 16대 성수품에 쌀을 포함한 17대 품목 중 13개 품목 가격이 지난달 30일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9일 기준 무(-9.1%), 닭고기(-5.2%), 밤(-18.7%), 갈치(-11.6%), 조기(-27.1%) 등은 지난달 말 대비 가격이 5% 이상 하락했다. 정부는 배추, 조기 등의 가격 상승 가능성 차단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을 최대한 방출할 예정이다.
계란은 살처분 보상금 지급 및 재입식 절차를 내주 중 완료하고, 일 300만개 수준의 수입란을 공급한다. 민생안정품목으로 특별 관리중인 계란은 7월 하순 7,500원대였던 가격이 9일 6,533원까지 하락했다. 소고기의 경우 농가가 부담하는 도축수수료 15만원을 18일까지 한시적으로 면제, 조기 공급을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이 차관은 “도축수수료 면제를 통해 도축규모를 1.5만마리에서 2.2만마리 수준까지 약 47% 늘림으로써 소고기 공급량의 약 7~8% 추가 증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의 경우 벨기에산 수입을 재개하는 등 수입을 평년 대비 5% 확대하고, 조기출하 유도, 주말도축 등을 통해 공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 차관은 “쌀은 지난해 기상악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높은 가격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며 “대형마트 등과 협력해 추석기간중 10~20% 할인된 가격에 쌀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할인행사를 추진 중이며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한우·한돈 할인 행사,중소과일 특별 할인판매, 수산물 할인행사 등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