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코로나19 백신 수급과 관련한 일부 언론의 비판적인 보도에 관해 "백신 현지 수송 사정으로 하루 지연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자극적인 기사로 오로지 정부 비난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있지만 저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유감스러운 것은 일부 언론과 야당의 태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이 언론은 정부가 잘한 걸 조금이라도 평가하면 난리가 날 것처럼 이상한 패러다임과 도그마에, 자기 최면이 걸려 있는 것 아닌가"라며 "뭐든지 뒤떨어지지 않고 비판하는 것이 언론의 기능인 것처럼 착각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일부 언론과 야당은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다른 일은 제쳐두고 정부 비난, 발목잡기에만 골몰해 왔다"며 "저주와 같은 주문을 되풀이하는 것은 코로나 퇴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전날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관해 "끝까지 듣고 있는 것이 엄청난 인내와 인격적 수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반성할 게 그렇게 없느냐"며 "억지와 궤변, 저주, 분노, 혹세무민에 정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백 번을 양보해서 국민의힘이 내년에 집권하더라도 180여석을 가진 민주당과 협치를 해야 2년이 넘는 기간을 같이 갈 텐데, 독자적으로 법을 하나 통과시킬 수도 없으면서 국민들을 혹세무민한다"며 "신문에 한 줄 나오려고 억지로 만들어내는 언어유희는 제1야당의 품격에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