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테크

"소액으로 음원 저작권 조각 투자"…뮤직카우, 한달만에 수백억 거래

투자·배당 수익 두마리 토끼 잡아

2030세대 중심으로 베팅 이어져

1년만에 月 거래규모 19배나 성장

과열 양상 속 콘텐츠 철저히 분석을

/사진제공=뮤직카우/사진제공=뮤직카우




음악 저작권 거래가 투자 수익과 배당 수익 모두를 챙길 수 있는 새로운 투자 기법으로 각광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상품 특성상 MZ세대를 중심으로 투자자가 몰려 최근 한 달 만에 수백억 원의 거래 실적을 기록하는 등 1년 만에 월 거래액이 약 1,90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투자자 쏠림에 따른 과열 양상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콘텐츠 분석을 철저하게 하고 냉정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10일 뮤직카우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음악 저작권(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거래액이 556억 원으로 2020년 전체 거래액 339억 원을 217억 원이나 웃돌았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거래액 대비 19배 성장한 수치다. 올해 4월 연간 거래액 1,000억 원을 예상했으나 이미 돌파하며 음악 저작권 거래에 대한 대중적 인식이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거래액이 늘면서 신규 회원도 대폭 증가했다. 8월 뮤직카우의 신규 가입자 수는 11만 7,000명으로 7월 2만 7,000명 수준에서 크게 늘었다. 코스콤과 함께 개발한 음악저작권지수(MCPI)도 지난달 19일부터 31일까지 13일 동안 53%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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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카우는 7월 말 이후 거래 가능한 곡들이 장르별로 많이 늘어났고 최근 TV 광고를 실시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났다. 윤종신·선미·이무진 등 TV 광고 모델들의 옥션 이벤트, 전 국민 저작권료 월급 받기 프로젝트 등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8월 초 공개된 TV 광고는 ‘누구나 쉽게! 모두가 함께! 매월 저작권료가 내 손에!’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매월 수익이 배당되고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한 뮤직카우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윤종신의 메가 히트곡 ‘좋니’와 이무진의 신곡 ‘담아갈게’의 옥션 이벤트가 함께 진행됐는데 두 곡 모두 8월 가장 거래량이 많았던 곡 상위에 랭크됐다.

‘전 국민 저작권료 월급 받기’ 프로젝트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매월 정산되는 음악 저작권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서비스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프로젝트는 고객들의 연이은 앵콜 요청으로 이달 말까지 연장 실시된다.

2018년 공식 서비스를 출범한 뮤직카우는 현재까지 약 900곡의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을 거래하고 있다. 뮤직카우는 저작권의 일부를 저작권자에게 사들이고 이를 여러 조각으로 쪼개 경매에 부쳐 구매를 원하는 사람에게 판매한다. 이렇게 지분을 소유하게 되면 기존 저작권자와 마찬가지로 매달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고 저작권 가치가 오를 경우 이를 되팔아 차익을 챙길 수도 있다. 마치 주식을 사고팔고 주식으로부터 나오는 배당 수익을 동시에 얻는 구조다. 지난해 말 2만 3,500원 수준에 경매에 부쳐졌던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은 올해 초 역주행 신화를 쓰며 최근 100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만큼 음악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의 투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현경 뮤직카우 총괄 대표는 “음악 저작권에 대한 높은 투자 매력도와 안정적 자산에 대한 인식 확산이 거래량 확대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음악 저작권이 하나의 자산으로 인지되며 대내외 경기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오랜 시간 매월 월급처럼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3040세대들의 투자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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