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2일 “대북 인도주의 지원을 위한 한미 간 상당한 협의의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노 본부장은 이날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과의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며 “한미 간 계속 협의하고 그 이외에도 다양한 대화 재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와 한미 간 협의 내용도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일본 정부의 초청으로 도쿄를 방문한다”며 “일본 정부에 그동안 한미간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협의 내용을 설명해 이해를 높이고, 일본 정부와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협의에서 중점을 두고 논의할 의제를 묻는 질문에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또 항구적 평화 정착을 향한 한미 양국 정부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금 계속 열리지 못하고 있는 북한과의 대화의 물꼬를 트고자 하는 한미 양국 정부의 진정성 있는 노력의 징표”라고 설명했다.
노 본부장은 2박 3일 일정의 방일 기간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과 만나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구체적 일정을 살펴보면 13일에는 한일 간 양자 협의, 14일에는 한미일 3자 협의와 한미 간 양자 협의가 예정돼 있다. 한미는 지난 8월 23일 서울, 8월 30일 워싱턴DC에서 연이어 만나 보건, 감염병 방역, 식수, 위생 등 인도적 협력 분야에서 지원방안을 논의해 왔다. 한미일 북핵 수석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6월 21일 서울 협의 이후 3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