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화학, 티케이케미칼과 손잡고 친환경 생분해 소재 개발 ‘박차’

내년 하반기까지 국내 PBAT 라인 구축

PBAT 제품 출시 통한 시장 조기 진입 목표

노국래(왼쪽)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과 김병기 티케이케미칼 대표이사가 10일 LG트윈타워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노국래(왼쪽)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과 김병기 티케이케미칼 대표이사가 10일 LG트윈타워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삼라마이다스(SM)그룹의 자회사인 티케이케미칼과 ‘친환경 생분해 소재(PBAT) 개발 및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PBAT는 자연에서 산소, 열, 빛과 효소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석유 기반의 합성 플라스틱으로 땅에 묻으면 6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다. 농업용 비닐, 일회용 봉투 등 다양한 소재에 적용된다.



티케이케미칼은 폴리에스터(PET), 페트칩(PET-Chip), 스판덱스 등을 제조하는 국내 화학섬유 소재 전문기업으로 주력 사업인 PET의 경우 차별화된 품질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양사는 연내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까지 국내에 PBAT 생산 라인 구축 및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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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업무협약과 관련해 LG화학 측은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고 있는 LG화학과 기존 폴리에스터 중심의 사업을 넘어 새로운 성장 엔진을 발굴하고 있는 티케이케미칼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번 협력을 통해 친환경 제품의 포트폴리오 확대는 물론 전략적인 투자로 PBAT 제품 출시를 앞당겨 시장에 조기 진입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다. LG화학은 지난 달 대산공장에 연내 연산 5만톤 규모의 PBAT 공장을 착공하고 2024년부터 본격 양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사는 추후 LG화학이 개발 중인 해양생분해성소재(PBSAT) 등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 생산을 위한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친환경 소재 사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티케이케미칼과 협력을 통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시장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지속가능 분야에서 다양한 기업들과 전방위적인 협업을 추진해 친환경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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