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말문이 막혀요'…의왕 빌라 월세, 강남보다 비싸다

경기 경부1권 평균월세 98만4,000원 달해

서울 빌라 평균 5,700만원에 월세 62만원

서울 연립·다세대(빌라) 월셋집에 살려면 평균 5,683만원의 월세 보증금에 62만원의 월세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12일 서울 시내 부동산 모습./연합뉴스서울 연립·다세대(빌라) 월셋집에 살려면 평균 5,683만원의 월세 보증금에 62만원의 월세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12일 서울 시내 부동산 모습./연합뉴스




서울 연립·다세대(빌라) 월셋집에 살려면 평균 5,683만원의 월세 보증금에 62만원의 월세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서비스하는 스테이션3는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연립·다세대 평균 월세와 월세 보증금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 7월 기준 평균 월세는 62만4,000원에 달했다.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5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강북 도심권(종로·중·용산구)과 강남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 빌라의 평균 월세는 각각 84만4,000원과 88만8,000원에 달해 서울 평균치를 뛰어넘었다. 반면 은평·서대문·마포구가 포함된 강북 서북권(55만7,000원)과 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가 있는 강남 서남권(52만1,000원)은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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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빌라 7월 평균 전세금은 2억4,3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월세전환율이 4%라는 점을 고려하면 월세 보증금이 1,000만원일 경우 월세는 78만원까지 치솟는다. 이는 올해 기준 4인 가구 중위소득(487만6,290원)의 16%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와 함께 서울 빌라 평균 월세 보증금도 5,683만7,000원으로 통계 집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2,886만1,000원)과 비교했을 때 약 두 배 높은 수치다.

경기도 역시 월세와 보증금이 최고 수준에 달했다. 과천·안양·성남·군포·의왕 등이 포함된 경기 경부1권 빌라 평균 월세는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98만4,000원이었다. 서울 강남권보다도 높고 경기도 평균 월세(50만원)보다 약 두 배 높은 수치다. 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건설과 수도권 3기 신도시 개발 여파로 매매가가 크게 뛰면서 임대 시장도 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경부1권의 평균 월세 보증금은 7,394만9,000원으로 경기도 평균치(2,730만5,000원)의 2.7배에 달했다. 경의권(김포·고양·파주)은 2,722만9,000원, 동부1권(남양주·구리·하남·광주)은 2,703만7,000원으로 드러났다.

다방 관계자는 "임대 시장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월세와 월세 보증금이 모두 오르고 있다"며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 3법으로 내년 임대 물량도 묶일 가능성이 커 수급 상황이 급격하게 좋아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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