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정비사업 의존도 높은 서울, 일반 분양 비중 '6년래 최저'

올들어 1,876가구, 38.7%

전국 일반분양은 82.9%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10가구 가운데 일반분양이 4가구에도 못 미치는 등 일반분양 비중이 최근 6년 사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주요 분양 단지가 전부 정비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점을 감안하면 비율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8일까지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임대 제외) 총 4,844가구 중 일반분양분은 1,876가구로 비중이 38.7%에 불과했다. 이는 최근 6년(2016~2021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총 19만 8,958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16만 4,844가구로 비중이 82.9%에 달해 서울과 대조를 보였다. 이 같은 비중은 2016년(87.6%)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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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일반 청약자가 접근할 수 있는 일반분양 물량이 타 지역에 비해 낮은 것은 대부분 물량이 정비 사업을 통해 공급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 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아파트는 청약 시 조합원 물량이 제외돼 일반분양 비중이 낮다. 반대로 대규모 택지 개발이 진행되는 세종(100.0%)·경기(87.2%) 등은 정비 사업 물량이 적어 분양 물량 대부분이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향후 분양이 잠정적으로 계획된 주요 대단지 아파트는 모두 정비 사업지에서 나온다.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구역 래미안’은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되고 서초구 방배동 ‘아크로파크브릿지’는 재건축을 통해 분양한다. 국내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강동구 둔촌동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 또한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단지다. 부동산114는 “(전국적으로도) 연내 예정된 분양 물량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정비 사업으로 공급된다”며 “올해 말까지의 일반분양 가구 비중은 지금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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