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원회는 ‘2020년도 동반성장지수’를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네이버, 기아, 농심, 대상 등 36개 기업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동반위는 210개 기업을 대상으로 거래관계·협력관계·동반성장체제 등을 평가하고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합산해 종합 평가했다.
평가 결과 최우수 36개사, 우수 63개사, 양호 70개사, 보통 19개사, 미흡 10개사가 선정됐다.
최우수 등급 기업은 기아, 네이버, 농심, 대상, 삼성물산(건설부문),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유한킴벌리, 파리크라상, 현대자동차, CJ제일제당, GS리테일(GS25), LG생활건강 등이다.
2011년 동반성장지수 평가(공표는 2012년)가 시작된 이후 연속해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은 삼성전자(10년)와 SK텔레콤(9년), 기아(8년), LG디스플레이(7년) 등이다.
최우수 등급 기업에는 동반위와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협약’을 맺은 기업 23곳이 포함됐다.
이번 평가에서 애경산업, 신성이엔지, 한국콜마,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 등 10개사는 ‘미흡’ 등급을 받았다. 특히 애경산업과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는 공정위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 참여하지 않고, 동반위가 요청한 협력사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
동반위는 법 위반이 있어 심의 중이거나 검찰에 고발된 12개사에 대해서는 등급 확정을 보류하고 공표 대상에서 제외했다.
동반위는 관계자는 “과거 제조업, 건설, 식품, 정보통신 업종에 집중됐던 최우수 기업이 가맹업과 광고업종으로 확대됐다”며 “다양한 업종에서 동반성장 문화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동반위는 내년도 평가에서는 대기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 실적 이외에도 협력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지속가능경영 기반 구축을 위한 대기업의 다양한 노력을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반성장지수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기업들이 사회적으로 존경받을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우수사례를 홍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