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에디슨모터스·이엘비앤티(EL B&T) 컨소시엄, 미국 인디EV 등 3곳이 참여했다. 인수 유력 후보로 꼽혔던 SM그룹이 본입찰에 빠지면서 에디슨이 유력한 쌍용차 인수 후보로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이날 오후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에디슨모터스와 이엘비앤티, 인디 EV 등 3곳이 최종적으로 참여했다.
앞서 국내 중견 기업인 SM그룹이 ‘깜짝 등판’하는 등 국내·외 업체 11곳이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히며 1차 흥행을 거둬 쌍용차 매각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본입찰에 SM그룹이 막판 불참 의사를 밝히고 카디널 원모터스와 케이팝모터스 등도 포기해 인수전 흥행은 저조한 편이다.
쌍용차 인수전이 새 국면을 맞이하며 에디슨모터스가 사실상 유력한 새 주인 후보로 떠올랐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및 운영자금, 연구개발비 등으로 2~3년 내에 8,000억~1조 5,00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은 제출된 제안서를 바탕으로 법원과 협의된 선정 기준에 따라 우선 협상자 및 예비협상 대상자를 9월 말께 선정해 통보할 계획이다. 예비협상 대상자로는 이엘비앤티가 인디 EV보다는 앞서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측은 초기 인수 자금 규모뿐 아니라 인수 이후에 쌍용차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 및 능력을 고려해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인수제안서를 낸 기업이 부적합하다고 판단할 경우 재입찰을 할 수도 있다.
쌍용차는 우선 협상자 선정 이후 10월 초까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약 2주간의 정밀 실사를 진행하고 인수 대금 및 주요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11월 중에 투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편 쌍용차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여겨졌던 SM그룹은 본입찰 막판에 발을 뺐다. SM그룹은 45일간의 실사 후 쌍용차 정상화 방안과 전기차 진출 계획 간의 괴리를 인식하고 이날 오전 최종 논의 끝에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