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러 없는 자동차 매매의 시대가 올까.
수입차 업계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15일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을 열고 인증 중고차 부문을 시작으로 온라인 판매 체계를 가동한다.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100%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국내에 들여온 이후 최근 한국GM,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도 온라인 판매제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벤츠는 이날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을 열고 인증 중고차 부문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된 온라인 판매 트렌드에 맞춰 고객들의 안전한 차량 구매를 지원하고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판매 채널을 기존 오프라인 전시장에서 온라인으로 확장함으로써 대면접촉이 지양되는 '언택트 시대'에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에서 차량을 결정하면 견적서를 요청하거나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온라인 샵에서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지금 주문하기 기능을 사용해 100만원의 예약금을 온라인으로 결제함으로써 해당 매물을 선점할 수 있다. 취소 시에는 전액 환불도 가능해 고객 편의를 더욱 높였다. 이후에는 해당 인증 중고차 전시장에 방문해 계약서 작성, 잔금 처리, 차량 인도 등 나머지 프로세스를 진행하면 된다.
이같은 자동차 온라인 판매는 코로나19 확산을 거치며 국내 완성차 시장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 23일 한국GM은 국내 완성차 업계 중 처음으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볼트EUV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사전계약 뿐만 아니라 차량 계약부터 결제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4일부터 신규 경형 SUV 캐스퍼의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한 후 예약 대수가 18,940대를 돌파했다(14일 오전8시30분부터 24시 기준). 15일 기준 캐스퍼 사전계약을 위한 온라인 사이트의 접속자는 40만6,478명을 넘었다.
이 외에도 르노삼성은 QM6와 SM6 일부 물량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경우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